- LH, 삼척 원당 아파트 ‘超절수 양변기’ 시범사업
1회 10ℓ서 3.5ℓ로 절약
全가구 사용량 10% 줄여
상하수도료 年2만원 절감
現 수도법 기준보다 강화
공동주택 節水 정책 앞장
LH “내구성 검증해 보완”
LH(한국토지주택공사)가 임대 아파트의 상하수도 요금을 10%가량 절감할 수 있는 초절수형 양변기 시범사업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. 올해 시범사업에 들어간 초절수형 양변기는 가구 물 사용량의 10% 이상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. LH는 스마트시티 요소 기술 축적과 그린 리모델링 기술 선도를 위해 초절수형 양변기를 강원 삼척 원당지구 아파트에 설치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.
이번에 설치하는 초절수형 양변기(3.5ℓ/회당)는 현재 수도법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인 일반절수형 양변기(6ℓ/회당)보다 회당 2.5ℓ 이상의 물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는 중소기업 우량 제품이다.
삼척 원당지구는 1992년에 입주해 25년 경과한 단지로 1회당 10ℓ 이상의 물을 쓰는 노후 양변기를 사용하고 있다. 이번 시범사업은 양변기 내부 배수 구조 개선으로 1회당 물 사용량을 3.5ℓ로 줄인 초절수형 양변기로 기존 노후 양변기(3개 동, 144개)를 교체하는 사업이다.
LH는 시범사업을 통해 초절수형 양변기 도입에 따른 문제점 및 내구성을 검증하고 계속 보완한다는 계획이다. 국내는 물론 해외 스마트시티에도 적용 가능한 신기술을 확보해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 지원을 기대한다는 방침이다.
LH에 따르면 가정용 양변기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은 세대 전체 사용량의 15%에 달한다. 6ℓ 양변기를 3.5ℓ 양변기로 교체만 해도 세대 전체 사용량의 10%를 절약할 수 있다. 상하수도 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2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.
또 8~14ℓ를 사용하는 수도법 개정 이전의 노후 양변기를 초절수형 양변기로 교체한다면, 연간 대구광역시 총 급수량에 달하는 우리나라 전체 급수량의 5%를 절약할 수 있으며, 그에 따른 하수처리비용도 줄어든다.
LH는 현행 수도법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보다 한 단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 다양한 절수기구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국내 공동주택 절수 정책을 이끌어 왔다.
이제헌 LH 주택시설처 설비계획부장은 “시범사업을 통해 초절수형 양변기의 내구성을 검증하고 절약 정도를 잘 따져볼 것”이라며 “LH아파트는 물론 해외 스마트시티에도 적용 가능한 신기술을 확보하고,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”고 말했다.
한편 LH는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, 대한건축사협회 등과 ‘2017 녹색건축 한마당’(11월 15~18일)을 주관했다. 행사장의 그린리모델링 체험관에서는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와 LH가 연구·개발(R&D)을 통해 구축한 ‘그린리모델링 사업 의사결정 지원시스템’을 사업자와 일반인들이 리모델링 공사를 하지 않고도 효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시연했다.
김순환 기자 soon@munhwa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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